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낸다는 옛말이 있지요. 제주에서 목장을 지날 때마다 드넓은 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을 찾곤 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목장 카페를 알아보다가 최근에 오픈했다는 카페 밭디를 알게 되었습니다.
밭디는 제주도 방언으로 밭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방언에는 재미있는 어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산도롱 맨도롱 같은 말도 안 까먹고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산도롱~ 시원하다~ 맨도롱~ 따뜻하다~
체험형 카페
목장 카페 밭디는 승마 체험, 말먹이주기, 이색자전거 등의 놀거리가 있는 체험형 카페입니다. 풍경이 예쁜 곳에서 말을 타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말을 타지 않아도 말먹이주기 체험만 해도 되고요, 예쁜 카페에서 풍경을 즐기며 음료를 마셔도 좋은 곳입니다.
1. 승마체험 세 가지 코스
기본코스 11000원
송이밭 코스 25000원
목장 코스 70000원( 이색자전거 20% 할인)
2. 말먹이주기 체험 5000원
3. 이색자전거
성인 및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5세 미만 부모님 동반 시 무료
어르신(65세 이상) 6000원
승마 + 이색자전거 세트 할인이 있습니다~
목장 카페 밭디의 건물로 향하다가 안내판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나무판의 말 그림과 뭉툭한 글씨가 귀염 지네요~ 작은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 같기도 합니다.
건물 옆으로 펼쳐진 경치를 보았습니다. 탁인 풍경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파란 하늘과 초록 식물들이 넓은 시야에 가득 담깁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여느 카페와 다름없습니다. 음료를 마실 자리들이 있고 디저트 냉장고가 있고 음료를 주문할 카운터가 있습니다. 목장 카페임을 알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말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당근을 카운터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긴 막대에 당근이 한 조각씩 꽂혀있습니다. 총 10개입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근이 든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당근을 들고 조랑말이 있는 울타리로 다가가자 눈치 빠른 녀석들이 얼굴을 내밉니다. 당근 먹이를 주면서 조랑말들의 이름도 읽어보고 누가 서열 1위 인지도 가늠해 봅니다. 먹이 체험을 하면 제일 약한 녀석이 짠해서 먹이를 주고 싶은데 힘센 녀석을 제치고 주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 멋진 마구간에 있는 큰 말들에게도 당근을 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큼직한 말을 실제로 마주하니 살짝 겁도 납니다. 승마체험이 있는 곳에 와서 당근만 주고 가는 쫄보입니다....
카페 왼쪽으로는 아주 크게 자전거 트랙이 있습니다. 이색자전거를 타는 밭디 놀이터입니다. 이날 해가 굉장히 뜨거워서 그런지 움직이는 자전거는 많지 않았습니다. 바람 부는 시원한 날에 체험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맛있는 카페
목장 카페를 검색하면서 밭디의 후기들도 읽어 보았습니다. "새로 생긴 카페인데 체험을 할 수 있고 팔고 있는 음식도 괜찮은 편이다."라고 하더군요. 승마체험을 하는 친구나 가족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내부는 쾌적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에어컨이 엄청 시원하게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곳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창문 프레임이 그림처럼 보이네요~
카페 안의 화분도 구경하고 바깥의 짧은 회당 같은 공간도 구경합니다. 아치가 멋집니다.
아침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았더라면,,, 샌드위치를 먹지 않았더라면,,, 밭디의 커피 맛이 어떤지 맛도 좀 보고 디저트도 맛보고 했을 텐데요.... 이날 카페 가는 순서가 좀 꼬였습니다. 디저트 냉장고 구경만 했습니다. 눈으로만 봤을 때는 공장형 디저트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네요... 아이스크림은 폴 바셋의 아이스크림 같습니다. 이런 아이스크림이라면 다른 음료도 괜찮지 않을까 추측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시그니쳐 메뉴가 있네요...
제주 호지차 크림 라테, 목장 아이스크림 라테, 제주 밀감 애플티 가 시그니쳐 메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주 호지차 크림 라테가 맛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진 예쁘게 나오는 카페
주변은 온통 제주의 자연입니다. 멋지게 지어진 하얀 건물과 초록 식물이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 큼직하고 멋진 나무들도 있어서 포토존이 될만한 곳이 많습니다. 방문했을 때 너무 더워서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꽤 멀리까지 산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승마체험에 목장 코스가 있으니 당연한 말이겠다 생각이 듭니다.
와서 풍경만 보고 가도 좋았던 목장 카페 밭디.
제주에서 새로운 곳을 가봐서,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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