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가 워터파크인가
지인이 요즘 에버랜드 마르카리베 카페가 핫하다고 하면서 가려고 하는데 올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작년 겨울 시작 즈음에 보고 그동안 만나지 못해서 매우 반가운 초대였다. 바로 마르카리베 카페를 검색해 보았다. 캐리비안 베이는 알겠는데 마르카리베는 무엇…?!
마르카리베 더 베이사이드 카페는 캐리비안 베이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카페이다. (4/30일에서 6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캐리비안 베이 안에 있는 파도풀 앞으로 카페가 열린 것이다. 오랜만에 가봐서 캐리비안 베이 오픈 시에도 이런 모래사장과 테이블이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카페이므로 입장료는 없고 돗자리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된다. 마르카리베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식만 허용된다. 바비큐 모둠, 함박스테이크와 빠에야 등의 스낵바, 칵테일 바, 그리고 폴 바셋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시작은 오후 1시이고 저녁 9시에 닫는다. 여러 후기에서 일찍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가는데 입장을 시작하면 빨리 뛰는 사람들이 자리를 선점한다고 해서 약간 걱정이 되었다. 1시에 입장이 시작하자 대략 50명 정도씩 끊어서 들어가는데, 에버랜드 직원분의 인솔에 따라서 마르카리베 카페 입구까지 줄을 유지하면서 들어갔다. 치열한 자리다툼에 참여하지 않아서 초식동물과인 사람에게는 편안한 입장이었다. 파도풀과 가깝고 저녁에 불멍할 수 있는 화로? 가 있는 앞 쪽 자리가 제일 인기인 듯하다. 인기 자리가 아니더라도 자리를 잡으려면 오픈런을 해야 한다. 하루 종일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 잡기가 힘들다.
자리 잡고 나서야 보이는 풍경과 들리는 음악이 주는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파도풀의 색상이 따뜻한 바다를 생각나게 한다. 래시가드, 퍼들 점퍼까지는 허용이지만 튜브와 아쿠아슈즈는 금지이다. 바닥이 거친 편이라 아이들은 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하다.(긴팔 워터레깅스를 준비하면 좋겠다.) 파도를 기다리며 줄지어 엎드려 있는 아이들이 물개 같아서 귀엽다. 탈의실과 샤워시설은 없지만 야외 샤워 수전은 있다.
“파도풀이 있고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아주 매력적이다.
4시, 5시 30분 서커스 공연, 8시 파이어 쇼가 준비되어 있다. 놀이공원에 오면 퍼레이드를 보고 가듯이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퍼레이드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르카리베의 무드에 딱이지 싶다. 음료 마시면서 파도풀 보다가 음악 듣다가 멀리 신록도 좀 보다가 공연이 시작하면 잠시 즐기다가 모래나 물에 발도 담가보다가…
흐린 날씨여서 쨍한 느낌의 마르 카리베는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나름 분위기 있게 즐기다 온 것 같다. 낮의 분위기, 밤의 분위기 다 매력적이다. 하루 종일 있으면서 시간의 흐름에 연연하지 않은 채 즐기는 휴가의 느낌이다. 코로나 시대로 가기 어려운 해외 휴양지의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다. 6월 캐리비안 베이 개장 전에 한 번 더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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