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거나 주말 나들이를 가거나 하면 카페를 꼭 들리는 편이다. 미리 어느 카페가 좋은지 알아보고 가기도 하고 지나가다가 들어가 보기도 한다. 요즘에는 티맵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 순위로 결정하기도 한다. 인테리어가 예쁜 곳보다는 커피가 맛있거나
디저트가 맛있는 곳을 찾는 편인데 요즘 맛있는 카페는 인테리어도 괜찮은 것 같다.
속초에 갔을 때에도 어디를 가볼까 하고 기대감이 몽글몽글 올라왔다. 여러 해 전에 갔었던 ‘롤리’를 가볼 까, 새로운 곳을 가볼까. 양양에 있는 ‘롤리’는 지나가다 들려본 카페였다. 진한 라테 맛이 좋았고 해변가의 소나무가 좋았던 카페였다. 이제 보니 누군가의 인생 라테 맛집이 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속초에서 해안가를 따라 올라갔다. 양양에서 멀어져서 ‘롤리’는 다음 기회로 보낸다. 고성까지 갈지 예상을 못했다. 아무 정보가 없으니 티맵의 빅데이터에 의존한다.
On The Button
고성 문암 해변 앞에 위치한 하얀 건물의 카페이다. 해안가를 끼고 있어 다른 카페들과 나란히 있었던 것 같다. 카페 건물 옆 주차장이나 건너편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시그니쳐 메뉴로는 라테 베르데, Otb 라테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이제 기억이 안 난다…..
시그니쳐 메뉴인 라테 베르데, 핫 아메리카노, 모히또 에이드를 주문했다. 디저트 메뉴로는 크로와상 종류들이 많았는데 그날따라 별로 끌리지 않아서 음료만 주문했다. 젖병 소재의 리유저블 컵에 음료가 담아서 나온다. 커피가 담기는 용기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종이컵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본다.
라테 베르데는 아이스 라테에 달콤한 크림이 얹어져 있는 커피 메뉴이다. 아인슈페너의 라테 버전 같다. 달달한 크림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풀어진 우유가 달콤한 맛과 씁쓸한 맛을 번갈아 가며 혀와 뇌를 즐겁게 해 준다.
카페 건물을 비롯해서 내부, 외부의 꾸며놓은 모습에서 온 더 버튼만의 감성이 느껴진다. 마치 온 더 버튼 카페를 하기 위해 건물을 지었나 싶을 정도였다. (화장실에서도 자그마한 바다 뷰가 있다.) 커피를 마시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이 카페만의 감성을 듬뿍 느끼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제일 위층에는 테라스가 있는 것 같은데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그곳만 노키즈존이었던 것 같다. 안전상의 이유인가 추측만 할 뿐….
다음에는 메인 창가에 앉아서 Otb 라테를 맛보러 가야겠다. (사족 : Otb 라테가 온 더 버튼인걸 리뷰하면서 깨달았다. 메뉴 설명도 들었는데 자꾸 오트밀이 같이 떠올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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