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의 적절한 시기는 ?!

자녀의 한글 교육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평범한 학부모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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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교육 사례, 핀란드같은 유럽선진국에서는
만 7세 이전에 문자교육을 하지 않는다.

이른 문자교육은 아이의 창의성을
저해한다.

놀이중심의 누리과정,
한글교육은 초등부터 해도 된다.

등등의 말들을 들었고 굉장히 동의했었다.
놀이중심으로 신나게 노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냈고
놀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굉장히 만족했다.

놀이의 중요성을 알기에 지금도 놀이중심의 유치원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초등학교에 진급하니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현실을
마주하면서 생각을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unsplah

기본전제는

글자에 관심을 보이면 한글공부를 시작한다.

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5세도 6세도 7세도 괜찮다.
아이마다 성장의 차이, 기질의 차이가 반드시 있으므로
아이에 맞게 한글교육을 하면 된다.
극단적으로 부모가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면
괜찮다고 본다.
일찍 한글을 뗀다고 무조건 창의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글자를 가지고 편지를 써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도 있다.

문제는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글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가 있다.
혹자는 말한다.
그런 아이는 한달이면 글자 다 떼~
(내 아이가 그런 아이가 아닐수도 있다… ㅠ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보낸다면 7세에는 한글을 떼야한다.

여기서 한글을 뗀다는 의미는 맞춤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교과서를 읽을 수 있고 알림장을 써 올 수 있는
정도이다.
놀이중심의 누리과정(우리나라 어린이집, 유치원 교육과정) 을 마치고 사교육으로 한글교육을 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면 아이는 학교에서 곤혹스러울 수 있다.
(대부분 사립유치원에서 한글을 배워가지요.)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보면
국어 교과서와 수학 교과서의 균형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어는 ㄱ ㄴ ㄷ ㅏ ㅑ ㅓ ㅕ 부터 시작하지만
수학은 문제를 스스로 읽어야 풀 수 있다.
문장을 읽어서 이해해야하고 꽤 긴 서술형 문제도 있다.

@unsplah

“한글교육 경험해보니”

그림책을 읽어 줄 때 제목을 손으로 짚어준다.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많이 읽어주었다.
책을 좋아하고 읽은 정도에 비해 글자에 관심이 너무너무 없었다.
돌이켜 봤을 때 뭐가 아쉬웠을까 생각해보니,
(많이 어릴때 말고) 6세 정도부터는 책 제목을 손으로 짚어가며 소리와 글자를 인식시켜주면 좋았을 것 같다.

미술놀이를 통해 손의 힘을 길러준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서 숙제를 하는데 글자쓰는 것을 많이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았다.
손이 아프다고까지 표현한다.
색칠공부, 가위질 등 손으로 하는 활동을 하면 손의 힘을 기를 수 있다.

한글교육을 할 때 지적하지 않는다.
사실 어떤 분야이든 학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칠 때
언제나 해당되는 말 같다.
“지적하지 않는다”
글씨를 쓸 때 연필을 바르게 잡지 않았다고
글씨가 엉망이라고
자세가 바르지 않다고
글자의 좌우가 바뀌었다고
등등 지적하지 않는다.
말 한마디에, 짧은 시간에 아이는 고치기 힘든 것 같다.

부모보다는 선생님이다.
한글이 나르샤, 한글이야호, 기적의 한글, 아하 한글, 신비아파트 한글 교재, 시크릿 쥬쥬 한글 등등
부모가 주도한 한글떼기는 크게 효과가 없었다.
(부모와 학습 케미가 좋은 친구들도 있지만..)
우리아이는 초등학교에 가서 스승님을 만나
받아쓰기를 울면서 하더니 일년새 한글실력이 확 늘었다. 2학기에 나무집 시리즈를 혼자 읽는다.
선생님이라는 존재의 강력함이 한글교육에도 효과가 있다.

@unsplah

아이를 관찰하다 보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학령기에 글자 교육을 하는 것이 맞기는 하다.
아이들은 ㅏ와 ㅓ 를 헷갈려 하며 글자를 좌우반전시켜서( 거울에 반사시킨 것 처럼) 쓴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모든 아이들의 속도에
맞게 학습진도가 나갈 수 없으므로
내 아이를 미리 준비시켜 놓는 것이 낫다.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을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글을 떼고 입학하면
학교생활의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한글 교육으로 서로 괴로웠던 날들이 떠올라 남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