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휴가에서 다녀온 식당들은 거의 다 만족스럽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 검색에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도 대부분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함덕에 머물면서 다녀온 함덕 근처의 식당과 목장 카페 밭디에 다녀오면서 들린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만덕이네 식당까지 다들 잘 먹고 나왔답니다.
모리아 짬뽕
모리아 짬뽕은 함덕 대명 리조트 쪽에 있는 식당입니다. 소노벨 제주(소노 호텔 앤 리조트)라고 하지요. 원래는 해물라면을 먹으러 갔는데 재료가 소진되어 일찍 문을 닫아서 근처를 걸었습니다. 어디를 가야 하나 하다가 모리아 짬뽕 집을 발견했지요. 제주의 옛날 집을 개조한 건물 같았어요. 함덕에 여러 번 왔지만 처음 보는 가게였습니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마당이 있는 중식 요리집입니다. 무척 더운 날에 모기도 걱정이 돼서 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리아 짬뽕이라는 가게 이름처럼 다양한 종류의 짬뽕이 있습니다. 시그니쳐 메뉴를 선호하는 취향답게 대표 메뉴들로만 골라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면서 분위기를 살펴보니 생맥주가 보입니다. 저녁 8시 이후로는 안주 메뉴로 주문 가능한 Pub 펍으로 운영되네요... 오!
찹쌀 탕수육을 시킬 때 보니 한라봉 소스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한라봉이 향이 나는 건가 라고 상상하며 기다렸습니다. 갓 튀겨져 나온 바삭한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한라봉 소스에 찍어서 먹으니 새콤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 입천장이 까졌습니다. 바삭한 탕수육을 소스로 잘 달랬어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먹은 모양입니다. 한라봉 소스의 신맛이 정말 호 호 호(好)! 였습니다. 시킨 메뉴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맵지 않은 메뉴가 필요해서 시킨 크림 짬뽕입니다. 담백한 크림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 짬뽕은 차돌박이가 들어간 빨간 짬뽕입니다. 사진이 완전 흔들렸지만,,,기록으로 남겨봅니다. 배가 고파서 식사를 할 생각으로 열심히 먹고 나왔습니다. 만약에 다시 간다면 탕수육에 시원한 국물의 해물 짬뽕이나 고기 짬뽕에 생맥주 시원하게 한 잔 하고 싶네요. 그리고 작은 규모의 가게여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같이 간 사람들이 급한 성격들이라... 너희들 좀 기다려주라...
함덕 오빠네 해물라면 (함덕해물라면오빠ZIP)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전날에 먹지 못한 해물라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행히 아침 일찍 문을 여시더라고요. 오픈하자마자 두 번째 손님으로 들어갔습니다. 함덕 해수욕장에서 서우봉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가게입니다. 위쪽으로는 잘 안 와봤었는데 고깃집 '숙성도', 전이수 갤러리 - '걸어가는 늑대들' 등 나중에 가보려고 눈에 담아 봅니다.
식당은 꽤 넓습니다. 너무 문 열자마자 왔나, 머쓱함에 주변을 둘러봅니다. 해물라면, 보말 칼국수, 전복 치즈밥을 시켰습니다. 보말은 이제야 처음 먹어봅니다. 도대체 보말이 뭘까..?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전복 치즈밥의 올리브 색깔이 진합니다. 얹어진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한 입 맛을 봅니다. 고소하고 고소하고 고소합니다. 해물라면만 먹으러 왔어도 전복 치즈 밥은 꼭 시켜야 됩니다. 밥에는 슬라이스 된 전복들도 꽤 들어있습니다. 보말 칼국수는 해물이 들어간 고소한 미역국 맛입니다. 보말은 바다 고둥이네요~ 소라, 우렁이 같이 생긴 해산물입니다. 칼국수 바닥에 깔려 있어 숟가락으로 야무지게 떠서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해물라면! 자극적이지 않은 매운맛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아서 끝까지 편하게 다 먹을 수 있는 매콤함입니다.
성읍 만덕이네
목장 카페 '밭디'를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갈지 고민했습니다. 갈치조림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고른 가게가 '만덕이네'입니다. 좀 이른 시간대였는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유명한 집인 줄 몰랐습니다. 이제 정리하면서 보니 사장님이 한식대첩에도 나가시고, 심지어 우승이네요~ 와우. 최근에는 TV 쇼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 님이 들린 맛집으로 소개가 되었나 봐요.
식당 앞으로 주차장이 되어있어 편하게 주차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갈치조림만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했습니다. 전참시 이영자 맛집으로 유명한 메뉴는 전복 문어 흑돼지 두루치기와 통 갈치구이입니다. 다음에 제주에 올 때 다시 와서 먹어봐야겠어요~
갈치조림 정식 2인을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밑반찬과 톳밥, 미역국이 나옵니다. 돔베고기와 간장게장이 반찬으로 같이 나옵니다. 간장 게장이 비리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고사리가 얹어진 갈치조림이 냄비에 나옵니다. 익어서 나오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고요~ 보글보글 밥도둑이 끓고 있습니다. 큼지막한 갈치가 들어있어 발라먹기 좋았습니다. 국물을 밥에 비벼서 갈치 얹고 고사리 얹어서 먹으니 꿀맛이지요~고춧가루와 간장 양념이 잘 배인 갈치가 뭔들~ 떡볶이 양념 같은 조림 집이 아닌 엄마 손맛 같은 감칠맛의 한식을 느끼기에 딱 좋은 식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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