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랜드에 무슨 일이?!

어제 부동산 관련 글을 읽었습니다. 둔촌 주공 아파트의 재건축 이야기인데 레고 랜드 때문에 사업비 약 7천억 원 조달을 실패했다고 합니다. 둔촌 주공 문제인데 레고 랜드가 왜 여기서 나와??🤔 그러더니 뉴스에서 하루 종일 레고 랜드 기사가 나옵니다.

레고 랜드

강원도에서 강원도의 먹고 살거리를 위해 레고 랜드를 유치했습니다. 지방정부에서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공사 중간에 선사시대 유물도 나오고 해서 우여곡절 끝에 2022년 5월 5일에 개장했습니다. 개장한 지 1년도 안됐군요.

레고 랜드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로 호텔과 테마 파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고 랜드 사업

레고는 알다시피 어린이 블록 완구 회사입니다. 레고의 테마 파크 사업을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하였습니다.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레고 랜드
테마 파크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강원도는 레고 랜드 테마 파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강원도는 사업을 위해 강원 중도 개발공사(엘엘개발 주식회사로 시작)
를 만들었습니다.

레고 랜드 테마 파크 부동산 개발을 위한 SPC를 세웁니다. 여기서도 spc가 나오는군요. 이 SPC는 Special Purpose Company의 약자로 특수목적법인이라고 합니다.

• KIS 춘천 개발 유동화 주식회사라는 SPC 설립 후 200억대 채권 발행(엘엘개발 주식회사 시절)
• 아이원 제일차 설립 후 2000억대 채권 발행(강원 중도 개발공사)

이런 과정에서 강원도는 채권의 이자를 낮추기 위해 연대 보증을 섰습니다. 나라의 지자체가 사업의 주체이면서 보증까지 서니 신용 등급이 높은 최상급 채권을 발행하게 됩니다.

레고 랜드 사태

채권 발행 후 채권 만기일이 도래하자 강원도에서는 ‘기업 회생’을 선택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채무 지급 불이행이라는 ‘레고 랜드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레고 랜드 사태는 나라의 지자체가 티폴트를 선언한 꼴이어서 강원도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금융시장에서 강원도 디폴트를 보는 시선이 대한민국 신용으로까지 옮겨지는 것입니다. 국채 및 사채가 영향을 받아 돈이 흐르지 않는 ‘돈맥경화’, ‘금융경색’ 우려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발언을 철회하고 내년에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자금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 시장에 50조 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금리를 올려서 돈을 말리는 상황에서 긴급 투입을 하는 정책이 나왔습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멈춰 있는 등의 경제 상황에서 레고 랜드 사태는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레고, Photo by Daniel K Cheung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