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성장 부전의 이유로(몸무게도 적게 나가고 키도 작고) 그리고 지금의 성장상태를 확인할 겸 성장클리닉을 다녀왔다. 평균치로 자라고 있다면 갔을까 싶지만, 워낙에 작은 편이기도 하고 혹시 진단을 받게 되면 보험적용이 될 수 있는 나이를 앞두고 있어서 성장클리닉 검진을 받게 되었다. 성조숙증의 경우 여아 만 9세, 남아 만 10세까지 진단을 받아야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상반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1월생, 2월생) 자칫 기간을 놓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목차
아이 컨디션
예약
보험
사전문진
진료
검사
영양상담
결과
성장 클리닉 다녀온 후기
아이 컨디션
평균 체중과 신장으로 태어났으나 잘 안 먹고 잘 안자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이유식, 유아식, 일반식 모두 한결같이 안 먹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소고기, 즉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거의 모든 고기를 먹기 싫어한다. 계란 노른자도 안 먹던 유아기 시절도 있었다. 본인의 표현으로 목구멍에서 넘어가지 않는 다고 한다. 라면, 떡볶이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좋아한다. 절대적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아이이다.
7세까지는 친구들과 비슷비슷했는데 8세에 죽지 않을 만큼만 먹더니 또래와 키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반에서 키 번호가 1번, 2번 하는 정도이다.
예약
성장 부전이든 성조숙증이든 대학병원 성장클리닉은 1년 이상 예약이 차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결과에 따라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 보험적용을 받으려면 여아 만 9세, 남아 만 10세까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나이가 임박했다면 주변의 대학병원 중에서 예약이 제일 빠른 곳으로 가되, 제일가고 싶은 병원의 예약도 같이 걸어 둔다. 예약을 해두고 종종 전화로 문의를 해 취소 자리가 없는지 확인한다. 영유아 검진을 받으면서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 7세 즈음부터 미리 예약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보험
실손보험이나 어린이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 성장클리닉 검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가입 상품마다 상이)
국민건강보험적용은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나이가 기준이 되고,
성장 부전으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을 경우는 키(신장) 측정 3 퍼센타일까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사전 문진
진료를 받기 전에 문진표를 작성한다.
부모님과 조부모님까지의 키를 확인하다.
취침시간, 홍삼 섭취, 운동 등의 질문이 있다.
진료
사전 문진을 토대로 진료를 하는데 엄마 아빠의 신장으로 어느 정도 예측은 하시는 것 같다.
성장 부전 및 성장 체크로 진료 온 이유를 설명했지만, 여아는 가슴 발달을, 남아는 고환 발달을 확인하고 성조숙증 여부도 같이 진료한다. 검사 세 가지와 영양상담 스케줄, 그리고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한 다음 예약을 진행하고 진료를 마무리하였다.
검사
엑스레이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세 가지를 진행한다. 뼈 나이, 성조숙증 여부, 유전자 검사 등을 한다고 한다. 액스 레이나 소변 검사는 무난히 지나갔지만 혈액 검사는 조금 힘들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4 병 정도는 채혈한 것 같다. 바늘은 한 번 찌르지만,, 너무 안 먹는 애라 피가 아깝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겠지요....
영양상담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고 잘 먹지 않는 경우, 영양상담 스케줄을 잡아 주신다. 이 날은 병원 스케줄만 잡는 게 나을 것 같다. 온 김에 영양 상담까지 다 하고 가면 두 번 발걸음 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에 계신 영양사 선생님과 간단한 설문 후 앞으로 어떻게 영양을 섭취할지 설명을 듣는 것이다.
성장 부전 식사요법의 제목으로 안내를 해주신다. 성장 부전이란 키와 체중의 증가가 정상보다 지연된 경우를 말한다. 여러 가지 질문으로 식습관 문제를 확인하고 편식인지 섭취 열량 부족인지 평가해 주신다.
섭취 열량 부족으로 설명을 이어 나갔다. 기본 전제는 골고루 섭취하되 고기, 생선, 달걀, 콩류와 과일류, 우유, 유제품류를 강조하셨다. 그다음으로는 영양의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고열량 식사를 주목적으로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워낙에 먹는 양이 적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열량을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밥은 들기름에 비벼 주거나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에는 과일과 견과류를 얹어주거나 하는 식이다.
비타민 D, 철분, 아연을 충분히 보충.
결과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1주일 뒤로 예약을 잡았다. 진료시간에 마르고 작은 아이임에도 성조숙증 이슈도 나와서 약간 긴장도 됐다. 성조숙증이라면 성장 호르몬 자극 검사도 받게 될 텐데 하면서 말이다.
다행히 성조숙증은 아니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도 정상, 피검사 수치도 정상, 뼈 나이도 제나이라 정상이었다.
신장 퍼센타일이 4 퍼센타일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될 경우 보험적용은 안된다고 하셨다.... 3 퍼센타일까지 보험 적용. 하고 싶으면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을 수는 있지만 너무 안 먹는 아이의 경우는 효과가 없다고 하셨다. 일단 잘 먹이고 6개월마다 검진을 하기로 하였다.
10시 이전에 취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열량을 높여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잘 뛰어놀아야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항상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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