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문학촌으로 들어가며.
그동안 양평에 드라이브 삼아 먹으러만 다녔던 것 같다. 이번에는 어디 갈 만한 곳이 없나 급하게 찾아보았다. #쉐즈롤 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바로 근처에 황순원 문학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설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 선생님. 요즘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소설 소나기는 교과서에도 나오고 영화나 개그의 소재가 되기도 했었다. 소설 소나기가 워낙 유명해서 문학관 방문이 낯설지 않았다.
주차장은 문학촌 아래에 위치해 있다.
꽤 가파른 길이었다.
길 오른쪽으로 이름 모를 꽃이 드넓게 피어 있어서 예쁘다고 감탄하며 걸어갔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황순원 문학촌의 규모는 생각보다 꽤 컸다.
보통은 문학관으로 불리는데 이곳은 문학촌이라 불릴 만하다. 문학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소설 속의 내용을 모티브 삼아 산책로 같은 여러 공간이 있다.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계절에 방문하면 문학 산책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했다. 매표소를 지나 입구로 향하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 뭐지 하면서 시선을 돌려보니 수압이 엄청 세 보이는 분수가 켜져 있다.
문학관에 왔는데 물이 왜…?!
황순원 문학관은 건물도 소나기 콘셉트인 듯하다. 건물이 반듯하지 않고 뭔가 변화를 준 게 많네라고만 생각했다. 옥상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모양새라든가...
이제 다시 보니 수숫단 모양에서 모티브 삼아 건축물을 지은 것 같다.
황순원 문학관
소나기의 소리와 이미지를 다양하게 표현한 미디어 아트.
전시실 내부에는 소설들을 느껴 볼 수 있게 시각화해놓았다.
소설 작품을 인형극처럼 장면을 꾸며놓고 소리가 나오게 해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 전시관.
작품을 위주로 전시된 공간과 별개로 황순원 작가님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있다.
정갈하게 정리된 서재가 참 좋다.
전시관외의 기타 공간
국민학교(초등학교) 교실로 꾸며 놓은 공간.
이곳에서 소설 소나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만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학관에 공간이 정말 많다. 사진으로도 글로도 다 담지 못했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작품 위주의 전시관, 작가와의 만남 전시관, 도서관, 카페, 사진을 전시 중인 수숫단 강당,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등.
모든 공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려고 한 것 같다.
소나기 광장
소설 속의 수숫단과 원두막이 있는 공간이다. 주인공들이 건넌 개울가도 자그마하게 꾸며져 있다. 단서를 찾듯이 소설 속의 요소들을 문학촌에서 발견하는 것이 나름의 재미를 준다. 문학촌을 세세하게 준비했음이 느껴진다.
인공 소나기 체험
황순원 문학촌에 들어설 때 낯설게 보았던 그 분수의 정체가 이것이다. 많은 양의 물을 높이 쏘아 올려서 비가 내리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문학관을 관람의 하이라이트 같은 느낌이다.
매시 1회 분사여서 금세 끝나고 말지만 이렇게 끝나는 것이 진정 소나기인 것 같아서 여운이 남는다.
인공 소나기 체험이 시작되면
안전하게 원두막에서 구경할 수도 있고, 소설처럼 수숫단 안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다.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해 온 사람들도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강렬한 물줄기에서 시원함을 느낀다.
문학관 관람, 소나기 체험, 산책로, 카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양평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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