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사랑한 작가, 루이스 웨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시에 이어 고양시 일산 현대 백화점 킨텍스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리는 앙코르 전시회입니다. 2022년 8월 26일부터 2022년 10월 26일까지 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10시 30분에서 오후 8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은 오후 7시입니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이용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되어 있으면 추가 적립이 됩니다. 전시 관람 시 주차장 5시간 무료 가능합니다. 매표소나 아트샵에 차량 번호를 등록하면 됩니다.
도슨트 타임은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있습니다. 시간은 11시 30분, 2시, 4시로 하루 세 번입니다. 수요일은 이정한 도슨트와 한이준 도슨트 두 분이 격주로 진행합니다. 토요일은 이정한 도슨트, 일요일은 한이준 도슨트가 각각 진행합니다. 관람한 날이 토요일이라 이정한 도슨트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전시 할인 정보
전시장에 도착해서 매표소에 들렀습니다. 티켓을 받으러 가니 현장 할인이 있습니다. H.Point 멤버쉽 회원과 현대백화점 카드 소지자는 본인에 한해 30퍼센트 할인됩니다. H.Point 앱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성인 12000원에서 할인받아 84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루이스 웨인
루이스 웨인은 영국 런던에서 귀족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선천적 언청으로 태어나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직물 상인이자 자수업자, 어머니는 카펫 디자이너였습니다. 예술학교에서 음악, 미술들을 공부하였고 졸업 후 미술교사로 일을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와 여동생 5명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부업으로 삽화를 그리다가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의 정규 삽화가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루이스 웨인은 여동생들의 가정 교사 였던 에밀리 리처드슨과 결혼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여자 가정교사는 미천하게 생각하는 직업이었습니다.(남자 가정교사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10살 연상에 가정교사라는 이유로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혼하여 런던 북부의 햄프 스티드로 분가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에밀리는 유방암에 걸렸고 결혼한 지 3년 만에 생을 마쳤습니다.
에밀리가 투병할 시기에 피터라는 흰색에 검은색 무늬의 피터라는 고양이를 만났습니다.에밀리는 고양이 피터를 만나고 병색이 나아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루이스 웨인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위로를 주는 고양이 피터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루이스 웨인에게 에밀리는 고양이 그림을 출판하기를 권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크리스마스 특집호'에 고양이 그림이 실리면서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귀여운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무섭고 섬뜩하고 결혼하지 않은, 나이가 많은 여자들이나 기르는 동물이라는 편협한 생각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고양이가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웨인은 재정적으로 늘 어려웠습니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은 많았고 경제에는 밝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판매할 때에도 저작권, 소유권 등의 개념을 분명히 하지 않아 큰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일을 하였지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런저런 사업을 하였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사업실패와 누이동생의 죽음 등 삶의 괴로운 사건들 뒤에 정신병이 찾아와 극빈자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루이스 웨인의 그림을 보면서 고양이의 모습이 점차 패턴화되는 양상을 두고 조현병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패턴화 된 그림은 직물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작품전시도 사실적인 고양이에서 문양으로 분화된 고양이의 모습으로 단계가 있는 것처럼 전시되어 있는데 반전이었습니다.
극빈자 병원에 유명한 루이스 웨인이 입원해 있다는 사실일 알려지자 루이스 웨인 기금이 마련되었습니다. 기금마련으로 루이스 웨인은 왕립 베들렘 병원에서 그리고 냅스베리 병원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좋은 환경으로 바뀌어서 인지 풍경화와 다채로운 고양이 그림들을 그렸다고 합니다. 1931년, 루이스 웨인 기금 마련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그리고 1939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양이의 의인화
루이스 웨인의 초창기 고양이 그림은 사실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크리스마스 특집호'에 실린 고양이의 모습에서 조금씩 사람처럼 표현한 고양이 그림이 나타납니다. 고양이를 의인화한 그림은 루이스 웨인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루이스 웨인이 의인화환 고양이는 더욱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19세기 런던의 우아한 귀족들은 항상 감정을 숨기고 점잖은 척 품위를 지키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표정과 행동에 드러내며 더욱 사람답게 표현되었습니다. 이런 풍자적인 표현을 사람들은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루이스 웨인의 인생 초창기 작품부터 후반기 작품까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 전시였습니다. 사람같은 행동과 표정의 컬러풀한 고양이 그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장 마지막 섹션에 '치유의 고양이'라는 소제목이 있습니다. 루이스 웨인 전시에 가면 고양이로 치유받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전시장에는 루이스 웨인을 소재로 한 영화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루이스 웨인 역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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