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에서 제일 고비는 주말입니다. 으헝헝. 주말에 외출하거나 약속이 있거나 하면 블로그 소재거리는 생기는데 작성할 시간이 없어요. 근데 오늘은 소재거리마저 못 찾았다는 슬픈 사실...
티스토리 메인을 뒤적거리다가 글쓰기 주제 꿀팁을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주제가 있나 읽어보다가 "올해를 11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주제로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올해를 11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첫 번째 사진은 1월에 찍어둔 장미꽃 사진입니다. 꽃집 사장님이 상태가 안좋은 꽃이라며 나눔을 하신 장미꽃입니다. 추운 겨울에 지나가다가 여린 분홍색의 장미를 보게 되었는데요. 1월은 하던 일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때였습니다. 머리도 시리고 날씨도 시리던 날 꽃집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장미꽃을 받고 사장님 대박 나라고 기도했습니다. 최근에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라는 노래를 들으면 이 장미꽃이 생각납니다. 추워도 피어있던 장미는 힘들 때 견딜 수 있는 힘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아이패드 사진입니다. 뭔가 전환점이 필요할 때 비상금을 털어서 구입한 아이패드입니다. 디지털 드로잉을 해보고 싶어서 구입하였습니다. 정작 디지털 드로잉은 못하고 다른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작성이라던지...! 아이패드 음향이 꽤 좋은 것 같아서 음악을 틀어놓게 되고요. 내년에는 디지털 드로잉에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세 번째 사진은 3월에 괌 투몬 비치입니다. 올해 다녀온 여행지이기도 하고요, 바다에서 튜브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어서 기억이 강렬합니다. 한쪽이 열려있는 튜브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발이 땅에 닿지 않자 느껴지는 공포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티스토리를 작성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네 번째 사진은 벚꽃 캠핑 사진입니다. 작년에 캠핑을 시작했는데요,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계절마다 가는 캠핑의 매력이 다 다르게 있는 것 같아요. 올해 벚꽃 놀이는 캠핑에서 다 했습니다. 꽃비가 날리는 순간을 더 오래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내기 좋은 취미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섯 번째 사진은 올해 기억에 남는 메뉴, 오이김밥입니다. 최화정 님 유튜브에서 알게 된 메뉴입니다. 간단하면서 야채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좋아하는 맛이어서 여러 번 해 먹은 것 같아요. 단백질이 빠져있어서 그게 조금 아쉽지만 김밥, 초밥류를 너무 좋아해서 올해 맛있게 먹은 음식입니다.
여섯 번째 사진 역시 캠핑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올해 대부분의 주말은 캠핑으로 채웠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다했던 날의 캠핑 사진. 자연을 오롯이 대하는 시간을 올해 캠핑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곱 번째 사진은 온라인으로 그림책 강의를 들을 때 그린 그림의 사진입니다. 수업시간에 간단한 미션을 내주시는데 나무, 숲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들은 그림책 강의는 자신을 돌아보는 과제가 많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 취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숲, 나무, 초록에 대한 감성이 더 확실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덟 번째 사진은 올해 새로 생긴 식구, 햄스터의 사진입니다. 두 번째 햄스터인데 첫째에게는 미안하지만 햄스터에 대해서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에너지 분배로 서로 편안하게 지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홉 번째 사진은 챗지피티와의 대화 캡처 사진입니다. 올해는 챗지피티, AI 등이 엄청난 화두였습니다.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블로그도 이렇게 작성하는 분들도 보이고요. 근데 아직 구분은 되는 것 같아요. 읽어보면 챗지피티가 쓴 것 같은 느낌이 나거든요. 어쨌든 앞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열 번째 사진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본 호랑이 사진입니다. 동물원에서 이런 대동물을 만날 때마다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고 안타까움도 느끼고 복잡한 감정이 들기는 합니다. 올해 본 호랑이는 가까이 다가오는데 뭔가 영험함 같은 놀라운 느낌을 전해줘서 기억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가로막은 유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게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마르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잘 살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 열한번째 사진은 최근에 꽃을 피운 콤팩타입니다. 2018년에 선물 받은 콤팩타는 7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요. 중간에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잎이 까맣게 타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식집사가 아님에도 꽃을 피워줘서 고맙네요. 새로운 보금자리를 축복해 주는 느낌이라 더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를 11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11장의 사진을 찾으면서 올해의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블로그에서 제일 솔직한 글인 것 같은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오블완 챌린지 최고의 성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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