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밥으로 무엇을 해 먹었을까?
올해 집에서 해먹은 음식 중에 사진으로 남겨둔 일부입니다. 많이 해 먹었을 텐데 사진으로 남긴 것은 얼마 안 되네요. 뭔가 만족감이 들었을 때 사진을 찍었던 것 같아요. 요리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가끔 뿌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긴 하네요. 요리의 장점이 떠올랐어요!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맛있게 잘했네 하면서 스스로 칭찬해 줄 수 있어요.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것을 쭉 나열해 보니 취향도 발견됩니다. 오블완 챌린지가 많은 것을 해주네요~!
올리브오일에 새우, 야채, 마늘, 페퍼, 후추만 있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새우 감바스입니다.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넣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단한 메뉴입니다. 빵을 오일에 찍어서 먹고 남은 오일에 파스타면을 익혀서 오일 파스타까지 먹을 수 있어요. 해물 코인 육수를 더 첨가해 주거나 홍게간장 등으로 조미하면 더 맛있어집니다.
한동안 명절 선물로 스팸이 들어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 2~3년 스팸이 들어오니 스팸이 늘 쌓여있었습니다. 스팸을 넣고 할 만한 찌개로 순두부 스팸 짜글이를 해보았습니다. 빨간 찌개 기본양념- 고춧가루, 간장, 마늘, 설탕에 순두부에서 두부, 스팸에서 참치로 재료만 바꿔가며 자주 해 먹는 메뉴입니다. 스팸을 다 먹고 나니 이제 좀 아쉽네요.
어묵 라볶이는 간식으로 종종 해 먹는데요. 떡보다 면이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먹는 분식 메뉴입니다. 고추장, 설탕, 마늘을 기름에 볶은 후 코인 해물 육수, 간장, 어묵,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어묵이 익으면 파와 라면사리를 넣고 꼬들하게 익히면 완성입니다.
리조또의 매력은 뜨끈한 밥입니다. 뜨끈하게 끓여진 밥을 한 술 떠서 먹으면 몸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토마토 리조또는 할머니가 해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메뉴 같아요. 파스타가 지겨울 때 즘 면에서 밥으로 바꿉니다. 오리지널 리조또는 쌀을 넣고 하지만 집에서는 그냥 꼬들밥을 넣습니다. 파스타를 만들 때는 올리브유를 쓰고 리조또를 만들 때는 버터를 쓰는 것이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대충 만든 토마토 피자와 양배추 계란 토스트입니다. 토마토 피자는 토마토 위에 시판 소스와 모차렐라 치즈, 올리브 얹어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양배추 토스트는 양배추를 볶다가 계란을 넣고 익혔습니다. 간단한 한 끼 메뉴입니다.
하나에 꽂히면 한동안은 계속 먹나 봐요. 사진첩에서 오이로 만든 메뉴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오이 토스트는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오이를 절였던가, 안 절였던가, 오이 밑에 있는 것은 뭘까?
오이 김밥도 여름에 여러 번 해 먹은 기억이 나네요. 김밥을 좋아해서 뭘 넣든 다 맛있답니다. 오이 김밥의 밥은 초밥처럼 단촛물을 넣은 것이고 장아찌 김밥은 일반 김밥 양념입니다. 절임무와 계란이 심심하면서 매력 있어요.
인생 처음으로 담가 본 오이지입니다. '지퍼백 오이지 담그기'로 만들었는데요. 지퍼백에서 조금씩 새는 것 같아서 나중에 유리그릇에 오이를 옮기고 작은 도자기 그릇으로 오이를 눌러주었습니다. 맛있는 오이지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새우가 많이 들어온 날입니다. 절반은 새우 감바스로 절반은 새우 된장찌개로 나름 대량 생산한 날입니다.
주말의 토마토 계란 토스트입니다. 노랑 빨간 색이 이뻐서 찍어 놨나? 샌드위치는 소스가 맛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안에 재료보다 소스가 맛있으면 그날의 샌드위치는 성공입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소스는 마요네즈에 홀그레인 머스터드, 레몬즙, 설탕 혹은 꿀을 넣은 것입니다. 소스와 양상추, 토마토, 치즈 그리고 아주 빠삭하게 구운 호밀 식빵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올해 집밥으로 뭘 해 먹었을까?를 써보니 좋아하는 음식 취향이 보이네요. 파스타, 토스트, 김밥, 고추장찌개 이런 것 좋아하고 국은 거의 안 끓였군요. 음식 사진을 꾸준히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 집밥으로는 무엇을 해 먹을까?